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인수·합병(M&A)과 이를 막기 위한 경영권 방어용 지분 매입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10%를 밑도는 기업은 주가가 평균 10.19% 올랐다.

특히 5%를 밑도는 기업의 주가는 13.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1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10%를 넘는 기업은 주가가 평균 10.44% 내렸다.

최대주주 지분이 2.85%에 불과한 포스코는 주가가 25.99%나 올라 시가총액 15위 내 기업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칼아이칸측과 지분경쟁을 벌인 KT&G는 22.97% 상승했다.

한편 상반기 동안 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쌍용화재(37.05%포인트)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