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주연준씨(31)는 요즘 메신저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업무 시간에 메신저를 하면 일 안하고 '땡땡이'치는 줄 알았던 주씨는 메신저에 다양한 기능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첨단 기능이 결합된 메신저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을 때는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어떨까.

MSN이 내놓은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공유폴더' 기능을 추가했다.

대용량 파일을 폴더째 올려놓으면 상대방 폴더에도 동시에 업로드가 되며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다.

또 내가 허락한 상대방과만 공유폴더를 생성해 다른 사람들이 폴더 내용을 알 수 없다.

보안 유지가 가능하게 된 셈이다.

주식거래를 하는 직장인에게 와닿는 희소식도 있다.

MSN메신저의 '증권 탭'은 사용자가 인터넷 주식 거래를 할 때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메신저 탭에서 매수 매매 계좌조회 등을 할 수 있다.

증권사 사이트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 메신저 인터페이스 안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주식 시세와 증권 관련 뉴스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PC와 연동돼 문자 알리미 기능이 되는 메신저도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터치 메신저의 '쿨샷' 서비스는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를 메신저에 등록하면 휴대폰으로 오는 문자메시지가 메신저에도 실시간 전송된다.

답장도 메신저 상에서 보낼 수 있다.

서비스 이용시 문자메시지가 PC 메신저와 휴대전화에 동시에 수신되며 휴대전화를 회사에 가져오지 않은 긴급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장소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이들이 회의를 할 때도 메신저가 적격이다.

다음 터치 메신저는 '화상/음성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화상 대화는 최대 10명,음성 대화는 최대 60명,텍스트 대화는 무한대까지 동시 참여가 가능해 업무 관련 회의나 해외 지방 등 멀리 떨어진 이들과 연락 수단으로 쓸 수 있다.

서로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더라도 이젠 걱정 없다.

지난 7월 야후!보이스 메신저와 MSN메신저 사용자가 상호 연동되는 메신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서비스 사업자 간 최초인 이번 연동으로 앞으로 전 세계 3억명 이상의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 커뮤니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메신저 사용 중 급한 전화 용건이 있다면 굳이 전화기를 찾지 않아도 된다.

야후!보이스 메신저로 무료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와 스피커,헤드셋만 있으면 사용가능하며 상대방을 선택한 뒤 전화아이콘을 클릭하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상대방에 따라 다른 벨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업무에 지쳤다면 잠시나마 메신저로 심신을 달래는 건 어떨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하는 네이트온 메신저의 '뮤직앨범' 기능은 음표 아이콘을 클릭해 친구의 뮤직앨범을 들을 수 있다.

또 '플래시콘' 서비스는 대화창에서만 보여지던 깜찍한 이모티콘을 대화창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