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인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28일 7·26 재·보선 결과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변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5·31 지방선거 후 선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다"며 "이런 상황을 덮어놓고 가서는 도저히 열린우리당이 살 방법이 있겠는가 하는 절절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재·보선 참패와 관련,"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고,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 및 실책이 반복되면 결국 그 심판은 선거에서 당이 받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에게 있지 않는가라는 인식이 당내에서 점차 확산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들은 용비어천가만 불러대고 현장 민심과는 천양지차인 만큼 대통령과 더 이상 선거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