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 발표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의 충격이 특히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이번 정책이 정부의 사행성 도박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면서 각 업체들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 온라인 쇼핑몰 업체..수익성에 직격탄

경품용 사업권 사업에서 교환 수수료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 등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사업의 낮은 수익성을 고마진 경품용 사업권 부문으로 보완하고 있어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1분기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인터파크의 경우 경품용 상품권 발행으로 약 6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상품권 발행매수가 인터파크의 절반수준인 다음커머스의 상품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억원과 24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

특히 일부 업체들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왔던 오프라인 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원랜드..기존 고객 복귀 수혜

한편 이러한 규제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의 불법 영업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강한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베팅액이나 수익금, 게임장 수 등이 줄어들면서 사행성 게임장을 찾던 기존/잠재 고객들이 다시 강원랜드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 게임머니 현금거래 중단 효과는?

정부가 사행성 게임 척결과 함께 다음달부터 웹보드게임의 게임머니 현금거래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게임 포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머니 판매수익을 노리는 전문 작업장이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 판매자들이 상당수 사라지거나 비공개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음성적 거래는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

따라서 안전한 거래가 보장된 게임 포탈에서 게임머니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웹보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한게임과 넷마블, 피아등 게임포털 업체들의 웹보드게임 매출은 오히려 긍가할 것으로 관측.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