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방부와 서울시가 대립각을 세워 온 '잠실 제2롯데월드' 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국방부와 서울시를 포함한 관계당국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비행안전영향 평가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비행안전영향 평가는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이 발주되며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가 주관하게 된다.

관련 예산은 기획예산처가 지원한다.

공군측은 국내 최고층(112층·555m)으로 건설이 추진되는 제2롯데월드가 성남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비행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지난 5월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했었다.

행정협의조정 2차 회의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평가결과 발표 이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건물높이 결정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 지만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2차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