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텔레콤이 이사회를 열고 남용 사장 퇴진에 따른 경영구도 모색에 나섭니다. 우선,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서 오는 9월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남용 사장의 퇴진에 따라 LG텔레콤은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LG텔레콤은 2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경래 CFO와 정일재 LG 부사장 가운데 한명이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사회에서는 또 후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하는 문제도 논의합니다.

LG텔레콤이 준비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등을 감안할 때 경영공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정기 주주총회까지는 시일이 많이 걸려 임시주총을 통해 사장선임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이는 대주주인 LG그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LG텔레콤은 남 사장의 퇴진으로 얻어낸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EV-DO 리비전A'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시설설치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노준형 장관의 ‘허용 방침’이 확인된 이상 사업 진행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연내에 LG텔레콤이 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KTF에서 3세대 투자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나오자 동기식 3세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LG텔레콤이 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업계 형평성 논란과 이에 따른 3세대 서비스 개시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27일 전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LG텔레콤의 동기식 IMT-2000사업허가에 따른 주파수 할당대가를 논의하는 가운데, 대략 1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