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9포인트 내린 1279.08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은 554.08로 1.74포인트 상승했다.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울 증시도 상승 출발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데다 주요 투자 주체들이 모두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면서 지수는 힘없이 뒷걸음질쳤고 이후 보합 수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장 중 반짝 사자를 보이기도 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58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기관은 5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9800억원으로 극히 부진했다.
종이목재와 은행, 운수창고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비금속 광물과 보험 등은 부진했다.
국민은행이 2% 남짓 올랐고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우리금융 등이 선전했다.한국전력과 SK텔레콤,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은 하락.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아제약이 3.5% 뛰어 올랐고 장기 유망종목 중 하나로 꼽힌 CJ도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오롱건설의 주식값이 5% 넘게 치솟았다. 대우부품은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NHN과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대표 인터넷주들이 모처럼 동반 상승했고 LG텔레콤과 CJ홈쇼핑 등도 오름세를 탔다.반면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코아로직이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고 전날 엇갈린 행보를 보였던 젠트로와 트라이콤, 티엘아이 등 새내기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한편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씨디네트웍스는 7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9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389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454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화증권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美 증시 등락과 프로그램 매매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한된 박스권 시장이 좀더 이어지겠지만 업종 대표주의 경우 점차 저점을 올려가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