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최근 두 달간 지루한 조정을 거친 후 다시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25일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 주가는 2.65% 오른 11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과거 고점인 지난 5월 중순의 11만원 선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도 0.85% 오른 2만3750원으로 신고가 수준에 육박했고 현대미포조선도 1.47% 상승,9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상한 것에 대해 대안을 찾기 힘든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올초까지 초강세였던 조선주에 대해 급등부담을 이유로 차익실현에 나섰던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들어 다시 조선주를 입질하기 시작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업종 업황이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신조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잇따르면서 이 같은 염려가 사라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조선시장의 6월 신규 수주가 700만GT로 작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고유가로 유조선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고 컨테이너선 역시 91%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영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실적개선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목표주가로 15만3000원을 제시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 1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주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