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2년6개월..6월말 현재 1천200만명 번호이동

번호는 그대로 둔 채 서비스 회사만 바꿀 수 있는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활용, 번호이동을 한 휴대전화 가입자가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된 지 2년6개월째인 지난달 말 현재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3천938만2천488명 중 1천200만2천289명이 번호이동을 했다.

번호이동성 제도는 휴대전화 이용자의 서비스 및 사업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사업자별로 순차 도입됐고 2005년 1월 모든 사업자로 확대됐다.

연도별로 SK텔레콤[017670]에 이어 KTF[032390]에 순차 적용된 2004년에는 293만8천61명이 가입회사를 바꿨으며 번호이동성제가 LG텔레콤[032640]으로까지 전면 확대된 지난해에는 557만2천688명이 번호이동을 했다.

올해 들어 6개월간 349만1천540명이 서비스 회사를 바꾼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께 누적 번호이동자가 1천5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는 2년6개월간 SK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바꾼 가입자는 모두 411만1천63명이었으며 KTF와 LG텔레콤의 경우 각각 469만1천641명, 319만9천585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시장의 가입자 고착 현상을 완화하는 등 유효경쟁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던 번호이동성제가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