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발행잔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국고채 잔액 급증은 성장 둔화로 세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통해 중장기 재정·복지 수요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빚인 국고채는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부담인 데다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발행잔액은 19일 현재 201조5655억원에 달해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198조383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들어 3조1000여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01년 말 50조원을 넘어선 국고채 잔액은 2004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00조원을 넘어섰다.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어나는 데 30개월 걸렸지만 10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증가하는 데는 24개월여에 불과할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