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보트 위에서 환상적인 섹스를 원한다면 헝가리 발라톤 호수로 오라'.

헝가리 관광 당국이 최근 자국 최대 리조트인 발라톤 호수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abalatoninyar.fw.hu)에 올린 선정적인 애니메이션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러닝타임 1분의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1980년대에 유행했던 팝송을 배경음악으로 한 유부남과 젊은 금발의 미녀가 발라톤 호수에서 야심한 밤에 만나 보트 위에서 즉흥적인 섹스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트 위에서 여자가 자신의 가슴을 노출하자 남자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장면, 그리고 남녀의 엉킨 다리가 보트 밖으로 보이며 침대 위에서 남자가 자신의 결혼반지를 시트 안으로 숨기는 장면이 이어진다.

관광 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젊은 세대를 발라톤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으나,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해도 여성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아무런 제약없이 인터넷에 게재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발라톤 호수는 공산주의 시절 독일과 동유럽 관광객들의 여름 휴양지로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수년간 인근 크로아티아 해안에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