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식자재 산업] (1) 일본 "한국 김치 믿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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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일본인들 사이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한국산 김치는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2003년만 해도 일본 김치시장에서 50.8%에 달했던 한국산 점유율이 올 들어 5월 말 현재 32.9%로 거의 반토막나 버린 것.
고춧가루 젓갈 등 김치를 담그는 데 들어가는 식자재에 대해 "한국산은 왠지…"라는 불신이 퍼진 결과다.
도쿄 번화가 가부키초에 있는 한국식품점 '장터'의 신철호 본부장(54)은 "한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락해 올해 본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현지 김치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15년째 한국 식당을 경영하는 이시하라 쇼이치 사장(55)도 "대부분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음식의 호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산'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큰 편"이라고 토로했다.
그 여파로 일본 업체들이 만드는 '기무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사카 히가시스미요시구에 위치한 김치 전문 제조업체 '고야식품'의 스즈키 치요 실장(42)은 "월 평균 매출이 7000만엔(5억8000만원)으로 최근 빠른 증가세를 타고 있다"며 "한국산 김치의 불신 때문에 일본 공장 제조 김치의 인기가 치솟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2003년만 해도 일본 김치시장에서 50.8%에 달했던 한국산 점유율이 올 들어 5월 말 현재 32.9%로 거의 반토막나 버린 것.
고춧가루 젓갈 등 김치를 담그는 데 들어가는 식자재에 대해 "한국산은 왠지…"라는 불신이 퍼진 결과다.
도쿄 번화가 가부키초에 있는 한국식품점 '장터'의 신철호 본부장(54)은 "한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락해 올해 본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현지 김치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15년째 한국 식당을 경영하는 이시하라 쇼이치 사장(55)도 "대부분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음식의 호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산'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큰 편"이라고 토로했다.
그 여파로 일본 업체들이 만드는 '기무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사카 히가시스미요시구에 위치한 김치 전문 제조업체 '고야식품'의 스즈키 치요 실장(42)은 "월 평균 매출이 7000만엔(5억8000만원)으로 최근 빠른 증가세를 타고 있다"며 "한국산 김치의 불신 때문에 일본 공장 제조 김치의 인기가 치솟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