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보유 중인 서울 양재동 남부터미널 부지를 매각키로 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03년 사들인 남부터미널 부지에 대해 매각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부동산 시행업체인 H사 등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진로그룹 소유였던 이 땅은 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경매를 통해 대한전선이 약 800억원에 사들였다. 대한전선은 이 땅에 복합시설을 세워 회현동에 있는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매각 가격은 최소 1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대한전선은 3년간의 투자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시행업체는 D투신과 S저축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매입대금 차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