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제대혈(탯줄)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의 척수 손상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휘율 교수팀은 18일 척수 손상을 일으킨 개 7마리를 대상으로 사람의 탯줄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이 중 5마리가 뛰어다닐 정도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경희의료원에서 열린 탯줄 줄기세포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척수 손상을 일으킨 지 1주일이 지난 개의 척수에 사람의 탯줄 줄기세포를 주입했으며 이러한 치료를 한 5마리는 6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근전도(EMG)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통해 개들의 감각신경은 물론 운동신경이 회복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