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강원도 인제군 등 집중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신속한 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 주재로 행자.건교.재해특 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전 정책위의장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재해복구 관련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야 한다"면서 "우선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영등포구 양평교 안양천 둑 부분유실 사태와 관련, "천재(天災)라기 보다는 인재(人災)의 성격이 짙다"면서 "안양천처럼 인재성이 강한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진상조사단을 구성, 조사활동을 벌인 뒤 책임규명과 함께 대책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열린우리당과 협의해 국회 행자.건교.농해수위를 소집해 예방중심의 단기 및 중장기 수해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수해보상비를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자위 소속인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도 참석했다.

한편 강 대표는 회의에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이번 7.26 재보궐 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자제하고 후보중심으로 조용히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오후 경기도 여주군청을 방문, 수해현황을 보고받고 주변의 수해현장을 돌아본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