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소니 PSP와 닌텐도DS 시리즈의 대결이 흥미롭다.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지난해 5월 정식 발매된 소니 PSP가 25만대 이상을 판매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용 게임기의 '전통 강자'인 일본 닌텐도가 최근 한국법인인 한국닌텐도를 설립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터라 향후 시장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대행사를 통해 수입됐던 닌텐도 제품은 한글화 지원 미비 등의 문제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PSP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표방하는 휴대용 게임기다.

16 대 9 비율의 4.3인치 LCD 스크린으로 PS2에 버금가는 고화질의 생생한 3D(입체) 그래픽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와 음악 감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무선랜 기능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에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KT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접목한 'PSP 네스팟 서비스'를 선보여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PSP에 몰두한 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격은 24만원대.

닌텐도는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닌텐도DS라는 휴대용 게임기로 유명하다.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춰 화면을 가볍게 건드리는 방식으로 초보자도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마이크가 본체에 기본 내장돼 있어 음성 인식을 활용한 게임도 가능하다.

한국닌텐도는 20일 닌텐도DS의 후속 모델인 닌텐도DS라이트를 발매한다.

이 제품은 닌텐도DS의 기능이 거의 그대로 살아있지만 보다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부각된 게 특징이다.

폭이 73.9mm,두께는 21.5mm다.

무게는 배터리팩과 터치펜을 포함해 216g이다.

닌텐도DS 무게가 275g였으므로 30% 가까이 가벼워진 셈이다.

닌텐도DS라이트는 또 4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했다.

가격은 18만원대.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