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만9천280명, 여자 6천926명..미혼자 83%
20대, 68.4% 차지..60대 이상도 43명 응모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응모한 사람이 3만6천20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오후 6시 우주인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남자 2만9천280명, 여자 6천926명 등 모두 3만6천206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21일부터 인터넷(www.woojuro.or.kr)을 통해 19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우주인 후보 공모에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참여,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만4천763명으로 68.4%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7천642명(21.1%)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는 1천381명, 50대는 236명이며, 60대 이상도 43명이나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혼자가 3만65명으로 전체의 83%를 차지, 기혼자 6천141명(17%)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2천792명으로 35.3%에 달해 가장 많았고, 경기 8천161명(22.5%), 부산 2천317명(6.4%), 인천 2천3명(5.5%) 순이었다.

제주도에서는 190명이 응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특히 정재은(67) 신세계 그룹 명예회장과 공군전투기 조종사 고동철(35) 소령 등 각계각층이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들 응모자를 대상으로 신체조건, 개인병력 등의 기본적인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뒤 기초 체력측정(3.5㎞ 달리기) 참여자를 확정, 16일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별통보하고 인터넷(www.woojuro.or.kr)에서도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우주인 후보 응모자를 대상으로 22일부터 이틀간 대전, 강릉, 제주(이상 22일), 서울, 부산, 광주(이상 23일) 등 6곳에서 3.5㎞ 달리기를 통한 기초체력을 평가하고, 8월6일 필기전형(영어.종합상식)을 치러 500명으로 압축한 뒤, 신체검사와 제출서류, 신원조회 등 종합평가를 통해 8월 말 1차로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심층 체력평가와 정신.심리검사, 임무수행 능력 평가 등을 거쳐 9월 말 30명으로 압축되며 3차 선발(정밀 신체검사, 우주적성 검사, 상황대처 능력)에서는 10명으로 좁혀진다.

이들 중에서 우주적성 검사, 사회적합성 의학검사 등을 통해 연말께 최종 우주인 후보 2명이 확정되며 이들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은 뒤 2008년 4월 최종 1명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에 탑승, '한국 최초의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