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7세대에 이어 8세대 LCD패널 생산에서도 손을 잡았다.

양사의 8세대 투자는 일본 샤프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전자는 14일 일본 소니와 공동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규격인 8세대 LCD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8세대 투자는 지난해 7세대 라인에 공동 투자한 데 이은 양사 간 두 번째 대규모 합작이다.

양사는 충남 탕정에 지어질 8세대 라인에 각 9000억원씩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양사의 8세대 기판 규격은 2200㎜×2500㎜로 신규 라인에서는 46·52인치 TV용 패널을 양산하게 된다.

8세대 라인 가동은 내년 가을부터 시작하며,양산규모는 월 5만장(기판 투입기준)이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번 8세대 투자를 통해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7세대로 40인치대 TV패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데 이어 50인치대에서도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양사는 지난해 4월 충남 탕정에 세계 최초로 7세대 라인을 짓고,지금까지 3조4200억원을 투자해 40인치 이상 패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7세대 라인을 통해 현재 월 7만5000장의 40·46인치 패널을 양산,42·47인치를 생산하는 LG필립스LCD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번 투자결정으로 다른 LCD업계들의 8세대 투자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샤프는 다음 달 중 8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연말까지 1만5000장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