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은 프리라이더,즉 무임승차자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를 맡게된 전문 경영인들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대개 프리라이더를 솎아 내는 일이다.

직장에서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은 책임과 위험 부담을 두려워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될 수 있으면 뒤로 빠지고 자기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다.

일이 거의 다 된 다음에 동조하거나 비판하는 것도 이들의 습성 중 하나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무임승차자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한국의 중견간부들은 여성 직장인들이 결혼 후 프리라이더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입사 초기의 열정이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사라지고 점차 프리라이더로 변해가는 여성 직장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다 보면 직장에 예전만큼 충실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데도 불구하고 도매금으로 프리라이더 취급을 받는 기혼 여성 직장인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프리라이더라는 오해를 벗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극적인 성향을 회사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사 이사 등 육체 노동이 필요할 때 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간부들은 부하 직원들이 표가 나지 않는 궂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프리라이더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여자니까'라는 생각에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다보면 프리라이더로 찍히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어디서부터가 할 수 없는 일인 지를 동료와 상관에게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간부들과 남성 동료들이 바라는 것은 '열정'이지 '근력'은 아니다.

적극적인 태도로 일하는 기혼 여성 직장인들이 많아질수록 '기혼 여성=프리라이더'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라질 것이다.

오윤경 세븐시스컨설팅 매니징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