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은 보지 못한다.'(헬렌 켈러)

이처럼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선물' 등으로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스펜서 존슨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행복'(안진환 옮김,비즈니스북스)을 들고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 책은 지난달 예약판매 사상 최대 부수를 기록했으며 서점에 깔리자마자 종합베스트셀러 4위에 껑충 뛰어오른 화제작.선물하기에도 딱 좋다.

주인공 존은 겉보기에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그는 항상 즐겁고 넉넉한 프랭크 아저씨를 찾아가 행복의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다.

프랭크 아저씨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다른 사람 혹은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나 자신은 맨 뒤로 놓는 것은 마치 말 앞에 마차를 매어놓은 꼴이나 마찬가지란다."

프랭크 아저씨의 행복론은 '정원'의 은유로 이어진다.

"내가 '나 자신'이라는 정원의 관리인이라고 상상해 보는 것이었지.나는 관리인이 정원을 가꾸기 전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단다.

정원에는 세 가지 영역이 있다.

나는 마음의 눈으로 그 영역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지.그 세 가지 영역은 바로 '나''상대방' 그리고 '우리'를 말한단다."

프랭크는 성공을 위해 자신을 소비하지 말라면서 "성공은 행복에 뒤이어 찾아오는 것이며,결국 내가 행복하면 온 세상이 행복하고 내가 불행하면 온 세상이 불행해진다"고 조언한다.

224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