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6월 한국 증시에서 아시아증시 가운데 가장 많은 28억9900만달러(2조7796억원)를 순매도하면서 두달째 매도공세를 펼쳤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한국과 대만, 태국 증시에서 2개월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대만에서 14억달러,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3억4000만달러, 62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일본과 인도 증시에서는 각각 2억5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의 매수우위를 보여 두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증시에서 44억달러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한국 등의 금리인상, 고유가와 환율하락에 의한 기업실적 둔화,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급속하게 이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