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씨가 키이스트[054780]에 또다시 거금을 투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키이스트는 12일 장 종료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배용준씨를 비롯해 소지섭, 이나영, 심지호씨 등 소속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씨는 유상신주 74만40주 가운데 49만4천200주를 배정 받아 이날 126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신주 발행가액은 2만5천660원이다.

통상 연예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 투자하는 자금이 1억~2억원이고 극 소수가 10억~3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씨의 주식 투자금액은 규모 면에서 눈길을 충분히 끌 만 하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소지섭, 이나영씨가 각각 2억원, 심지호씨는 1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배씨는 앞서 지난 3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손잡고 오토윈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 130억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9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씨의 이번 투자 자금은 배씨의 소속사인 비오에프가 키이스트를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키이스트가 비상장사인 비오에프의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키로 함에 따라 비오에프의 지분 82.44%를 가지고 있는 배씨가 보유 지분을 약 288억원 가량에 현금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키이스트의 비오에프 지분 인수는 비오에프카 키이스트를 통해 우회상장하게 되는 효과를 낳는다.

배씨는 비오에프의 우회상장으로 288억원의 현금 가운데 유상증자에 126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160억여원의 현금을 따로 챙기게 됐다.

이로써 지난 3월의 투자금액 90억원도 모두 회수한 셈이다.

배씨의 키이스트 보유 주식수는 이제 194만1천200주로 늘어나게 됐다.

배씨의 지분 대부분이 아직 보호예수에 묶여 있어 현금화할 수는 없으나, 이날 종가로 평가할 때 배씨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600억원 가량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