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脈] 장병완 기획처 장관 내정자 ‥ '뚝배기 같은 인품…마당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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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54)는 자타가 공인하는 '마당발'이다.
정부 부처뿐 아니라 정계와 기업·금융계 예술계 의료계 법조계 언론계 등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그가 가장 친한 친구로 꼽는 송하중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54·경희대 행정학과 교수)은 "병완이는 성품이 소탈하고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어서 친구들이 다 좋아한다"며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있지만 좀처럼 '잘난 체'하지 않아 뚝배기 같은 맛을 느끼게 하는 놈"이라고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다.
그가 있는 자리나 위치,영향력 때문이 아니라 남다른 인간미가 그의 주변에 사람을 모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장 내정자와 송 위원장은 그야말로 막역한 사이다. 광주 서석국민학교에서부터 가장 친한 사이였고,광주서중 광주일고를 함께 다녔다. 서울대에도 나란히 들어갔다. 장 내정자는 무역학과에,송 위원장은 금속공학과에 진학했다. 50년지기인 둘은 지금도 사석에선 '이놈 저놈' 한다.
열린우리당 배기선ㆍ지병문ㆍ주승용 의원도 광주서중에서 함께 공부하다 광주일고로 나란히 진학한 친구들이다. 이들과도 생각나면 언제라도 전화해 만나서 소주잔을 기울인다.
광주일고에서 장 내정자는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다부진 몸에 농구 축구 등 모든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공부도 항상 톱 클래스였다.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그와 성적 게시판에서 항상 수위를 다투던 사이였다고 한다. 성격이 원만해 사귐의 폭도 넓었다. 5대째 국보급 화가를 배출한 남농 허백련의 장손자인 허달재 화백과 친했고,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도 고등학교 때부터 연락이 끊이지 않는 사이다. 광주일고 6년 후배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금도 자주 만나는 후배 중 한 사람이다.
장 내정자는 1971년 서울상대 무역학과로 진학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경제학과 같은 학번이고,열린우리당에서는 당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현대캐피탈 회장 출신인 이계안 의원이 경영학과 친구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과 동기로 장 내정자 자신이 '가장 친한' 대학 친구로 꼽는 사이다.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위원인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도 무역학과 동기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다.
장 내정자가 이 의원과 함께 거주했던 기숙사가 그 유명했던 정영사(正英舍)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가운데 글자를 따서 종로구 동숭동에 설립한 이 기숙사는 서울대 각 과에서 수석이 아니고서는 들어올 수 없었던 한국 최고의 엘리트 기숙사로 알려지고 있다. 정영사는 당시 3학년생인 서울대 68학번(39명)을 1기생으로 시작해 81학번까지 총 684명(1∼16기)이 이용했는데 이미 사망한 1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대학과 정계 관계 법조계 경제계 의료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1기),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공현 헌법재판소 재판관,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이상 2기),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이상 3기),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4기),장 내정자,박병원 재경부 차관(6기),이철 철도공사 사장(7기) 등이 정영회 멤버다. 이들은 지금도 매년 2~3번씩 모임을 가질 정도로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장 내정자의 인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 내정자는 행시 17회로 75년에 사무관에 임용되자 "짧고 굵게 군 생활을 하겠다"며 해병대 간부(60기)로 자원했다. 훈련소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이 행시 17기 가운데 처음으로 장관직에 올랐다가 14일 만에 사직서를 낸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현재 수협중앙회 경제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홍철씨가 같은 60기로 군대에서 고락을 같이했다.
기획예산처(구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에서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전윤철 감사원장,박봉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직속 상관으로 보좌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정부 부처뿐 아니라 정계와 기업·금융계 예술계 의료계 법조계 언론계 등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그가 가장 친한 친구로 꼽는 송하중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54·경희대 행정학과 교수)은 "병완이는 성품이 소탈하고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어서 친구들이 다 좋아한다"며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있지만 좀처럼 '잘난 체'하지 않아 뚝배기 같은 맛을 느끼게 하는 놈"이라고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다.
그가 있는 자리나 위치,영향력 때문이 아니라 남다른 인간미가 그의 주변에 사람을 모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장 내정자와 송 위원장은 그야말로 막역한 사이다. 광주 서석국민학교에서부터 가장 친한 사이였고,광주서중 광주일고를 함께 다녔다. 서울대에도 나란히 들어갔다. 장 내정자는 무역학과에,송 위원장은 금속공학과에 진학했다. 50년지기인 둘은 지금도 사석에선 '이놈 저놈' 한다.
열린우리당 배기선ㆍ지병문ㆍ주승용 의원도 광주서중에서 함께 공부하다 광주일고로 나란히 진학한 친구들이다. 이들과도 생각나면 언제라도 전화해 만나서 소주잔을 기울인다.
광주일고에서 장 내정자는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다부진 몸에 농구 축구 등 모든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공부도 항상 톱 클래스였다.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그와 성적 게시판에서 항상 수위를 다투던 사이였다고 한다. 성격이 원만해 사귐의 폭도 넓었다. 5대째 국보급 화가를 배출한 남농 허백련의 장손자인 허달재 화백과 친했고,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도 고등학교 때부터 연락이 끊이지 않는 사이다. 광주일고 6년 후배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금도 자주 만나는 후배 중 한 사람이다.
장 내정자는 1971년 서울상대 무역학과로 진학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경제학과 같은 학번이고,열린우리당에서는 당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현대캐피탈 회장 출신인 이계안 의원이 경영학과 친구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과 동기로 장 내정자 자신이 '가장 친한' 대학 친구로 꼽는 사이다.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위원인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도 무역학과 동기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다.
장 내정자가 이 의원과 함께 거주했던 기숙사가 그 유명했던 정영사(正英舍)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가운데 글자를 따서 종로구 동숭동에 설립한 이 기숙사는 서울대 각 과에서 수석이 아니고서는 들어올 수 없었던 한국 최고의 엘리트 기숙사로 알려지고 있다. 정영사는 당시 3학년생인 서울대 68학번(39명)을 1기생으로 시작해 81학번까지 총 684명(1∼16기)이 이용했는데 이미 사망한 1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대학과 정계 관계 법조계 경제계 의료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1기),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공현 헌법재판소 재판관,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이상 2기),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이상 3기),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4기),장 내정자,박병원 재경부 차관(6기),이철 철도공사 사장(7기) 등이 정영회 멤버다. 이들은 지금도 매년 2~3번씩 모임을 가질 정도로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장 내정자의 인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 내정자는 행시 17회로 75년에 사무관에 임용되자 "짧고 굵게 군 생활을 하겠다"며 해병대 간부(60기)로 자원했다. 훈련소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이 행시 17기 가운데 처음으로 장관직에 올랐다가 14일 만에 사직서를 낸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현재 수협중앙회 경제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홍철씨가 같은 60기로 군대에서 고락을 같이했다.
기획예산처(구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에서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전윤철 감사원장,박봉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직속 상관으로 보좌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