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300포인트 탈환에 성공했다.증시 전문가들은 1300포인트가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와 어닝시즌 기대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다만 외국인의 투기적인 선물 패턴과 매물 부담 등을 고려해 적극적 시장 공략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1300포인트 회복 의미

12일 미래에셋 강문경 연구원은 "1300포인트는 단순히 숫자상의 의미를 넘어 5월 이후 글로벌 증시 급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유동성 위축에 대한 경계감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머징 마켓 펀드가 6주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가운데 1300포인트 회복은 앞으로 5~6월 시장에서 나타났던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

또 1300포인트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둔 기대감을 반영하는 수치이며 과도하게 하락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재인식 과정에서 1300포인트가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매대상 압축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美 알코아와 한국의 LG필립스LCD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의 첫 단추가 긍정적이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져 있다는 점에서 주가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주 후반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선물시장 참가 외국인들의 투기적인 매매패턴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데다 코스피 1300선 위의 매물벽 돌파를 이끌 매수 주체도 부족해 적극적 시장 공략은 부담스럽다"면서 "매매대상을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