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채권단 지분 매각이 사실상 공개매수 방식으로 결정된 가운데 공개매수가가 현 주가보다 8%가량 높은 5만2500원 선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11일 향후 LG카드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최종 입찰가격은 5만250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노무라증권이 제시하고 있는 LG카드 적정주가이기도 하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원도 "기업가치를 고려한 적정주가는 4만6000원 안팎으로 보이지만 공개매수가 진행될 경우 가격이 5만∼5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그러나 공개매수가 끝난 뒤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공개매수 매각이 유력해지긴 했지만 공개매수 물량 규모에 따라 채권단과 소액주주 모두 희망하는 물량 전부를 매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경영권 매각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없게 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LG카드 채권단은 채권단 수를 10개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먼저 추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9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조건을 확정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카드 인수에는 농협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SC제일은행 MBK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