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6월에 14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전 세계 국가의 월별 무역흑자가 146억달러에 달한 것은 처음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비 23% 늘어난 813억달러,수입은 19% 증가한 6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상반기 중국의 무역 흑자는 615억달러로 한 해 전보다 55% 급증했고 2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UBS홍콩법인 관계자는 "이처럼 막대한 무역흑자는 중국에도 이롭지 못한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더욱 거세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아시아경제 전문가도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는 1300억달러,경상흑자는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런 수치들은 전례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약 875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 올 들어 세계 1위 외환 보유국이 됐으나 이 추세로 가면 연말께 그 규모가 1조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7월 위안화 가치를 상향조정했으나 아직 미국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무역흑자의 증가는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또다시 평가절상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중국증권보가 1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통화공급(M2)은 6월에 18.4% 증가해 지난 6개월 사이 가장 소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