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예상치가 속속 공개되면서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증권은 7일 아연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37억원과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와 136.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봉기 연구원은 "세계적인 아연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3000원(3.97%) 급등한 7만8600원으로 장을 마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에쓰오일도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사업의 선전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5.8%와 46.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이 정유 및 석유화학 부문 강세에 힘입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 예상치로 2860억원,푸르덴셜증권은 304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와 KT&G 등도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오리온삼성정밀화학 등은 2분기 실적 발표 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6%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증권은 삼성정밀화학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