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고너, 타당성 검토 이미 지시"..커코리안, 막판압력 가중

제너럴 모터스(GM) 이사회는 르노-닛산 주도로 3사가 연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6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전했다.

소식통들은 7일 열리는 GM 이사회 화상회의에서 `3각 연대' 방안에 대한 검토가 승인될 것 같다면서 이 경우 3사간 연대가 GM에 어떤 파급 효과를 줄지를 먼저 분석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가 프리츠 헨더슨 재무책임자(CFO)에게 검토팀을 구성하도록 이미 내부적으로 지시했다고 한 소식통은 귀뜀했다.

또 경영진이 3사 연대의 타당성 검토를 독립적인 외부 회계기관에 의뢰하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왜고너를 비롯한 GM 경영진이 3각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3사 연대를 첫 제의한 GM 4대 주주 커크 커코리안 등의 압력이 워낙 강해 어쩔 수 없이 검토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왜고너가 오는 14일께 르노-닛산의 CEO를 동시에 맡고있는 카를로스 곤과 만날 것이라는 얘기도 업계에 계속 나돌고 있다.

커코리안은 왜고너가 GM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불만 속에 3각 연대를 통해 곤이 사실상 GM의 회생을 주도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M 주가를 띠우기 위해 3사 연대에 적극적이라는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르노와 닛산이 GM 주식을 각각 10% 씩 모두 30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돼왔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