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공간건축 상무 "건설韓流는 돈되는 수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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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건설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해외 신도시 개발'이란 새로운 수출상품을 만들어 아프리카·동남아 등에 적극 진출해야 합니다."
국내 10여개의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할 알제리 신도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 가교 역할을 했던 건축설계 업체 '공간건축'의 김정화 상무(47)는 6일 "해외 신도시 사업은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한국 건축문화를 수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력한 상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제리 신도시 사업은 수도인 알제 인근의 부이난 지역에 15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김 상무는 지난달 20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알제리 건설협력단'이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와 신도시 개발사업에 합의하는 데 초기 단계부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협의과정에서도 탄탄한 알제리의 건설 관련 민·관 인맥과 유창한 불어 통역 솜씨로 국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라흐마니 국토개발환경부 장관과의 깊은 교분이 큰 활력소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 상무가 알제리 건설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10월.우연한 기회에 알제리 대사를 만난 것이 계기였다.
그는 김 상무에게 알제리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에 한국 건설 업계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공간건축과 함께 건교부를 설득해 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 등 15개 업체ㆍ기관이 참여하는 '알제리 조사단' 구성을 이끌어냈다.
"당시 조사단은 '시디압델라' 지역의 신도시 개발을 요청받았는데 사업성이 떨어져 유보했지요.
조사단은 그 이후 활동이 중단됐지만 저는 그때부터 알제리를 한 달에 한 번꼴로 드나들고 현지 인사들과 교분을 다지며 설계용역 수주에 나섰어요."
이화여대 불문과를 나와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김 상무에게 수주활동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입찰 날짜를 잘못 들어 직원들이 밤낮으로 공들여 만든 설계보따리를 풀어보지도 못하고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뼈아픈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나트락 직원연수원과 석유연구소 설계,알제리 최대 민간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개발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 상무는 대학 졸업 후 국회사무처에서 근무하다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국립행정학교 연수를 거쳐 파리1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국내 10여개의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할 알제리 신도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 가교 역할을 했던 건축설계 업체 '공간건축'의 김정화 상무(47)는 6일 "해외 신도시 사업은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한국 건축문화를 수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력한 상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제리 신도시 사업은 수도인 알제 인근의 부이난 지역에 15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김 상무는 지난달 20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알제리 건설협력단'이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와 신도시 개발사업에 합의하는 데 초기 단계부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협의과정에서도 탄탄한 알제리의 건설 관련 민·관 인맥과 유창한 불어 통역 솜씨로 국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라흐마니 국토개발환경부 장관과의 깊은 교분이 큰 활력소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 상무가 알제리 건설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10월.우연한 기회에 알제리 대사를 만난 것이 계기였다.
그는 김 상무에게 알제리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에 한국 건설 업계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공간건축과 함께 건교부를 설득해 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 등 15개 업체ㆍ기관이 참여하는 '알제리 조사단' 구성을 이끌어냈다.
"당시 조사단은 '시디압델라' 지역의 신도시 개발을 요청받았는데 사업성이 떨어져 유보했지요.
조사단은 그 이후 활동이 중단됐지만 저는 그때부터 알제리를 한 달에 한 번꼴로 드나들고 현지 인사들과 교분을 다지며 설계용역 수주에 나섰어요."
이화여대 불문과를 나와 건축에 문외한이었던 김 상무에게 수주활동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입찰 날짜를 잘못 들어 직원들이 밤낮으로 공들여 만든 설계보따리를 풀어보지도 못하고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뼈아픈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나트락 직원연수원과 석유연구소 설계,알제리 최대 민간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개발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 상무는 대학 졸업 후 국회사무처에서 근무하다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국립행정학교 연수를 거쳐 파리1대학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