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아다(ADA)광구에서 LG상사와 한국석유공사가 공동으로 신규 유전을 발견,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두 회사가 주축을 이룬 한국컨소시엄은 지난달 18일부터 카자흐스탄 중부 악토베(Aktobe) 지역의 아다광구 내 바센콜 유망구조에서 첫번째 탐사정을 시추한 결과 양질의 원유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시험생산에선 불순물이 거의 없고 물의 함유량이 5% 미만인 원유가 하루 780배럴 나왔다.

이번에 원유가 나온 곳은 아다광구 내 4개의 유망구조 중 하나인 바센콜 구조로 매장량이 200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하 2500∼3000m에서 원유가 발견되는 다른 육상유전과 달리 지하 500m 지점에서 원유가 나와 저렴한 생산비용과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LG상사는 설명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아다광구 내 자나탄,북자나탄,코자사이 등 3개 광구에서도 하반기 추가 평가정 시추를 벌인 뒤 2007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시추 예정인 자나탄 구조에선 과거 옛소련 시절에도 원유가 나왔지만 기술과 자본이 부족해 생산하지 못했다"며 "광구 내 4개 유망구조의 추정 매장량은 보수적으로 잡아서 1억70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다광구는 2005년 8월 LG상사가 45%의 지분을 단독으로 인수해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올초 한국석유공사에 지분의 절반을 넘겼다.

두 회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은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LG상사의 주가는 이날 유전 발견 발표 등으로 장중 7%대까지 급상승했다가 550원(2.59%) 오른 2만1750원으로 마감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