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건설은 공사현장 관리 시스템인 일명 ‘TPMS'를 통해 수익 극대화와 투명 경영을 이뤄 건설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비전을 세워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갑렬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 신개념의 TPMS가 무엇인지,

유은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TPMS는 통합공사관리시스템인 PMS(Project Management System)에 일본 도요타의 적기 납품 시스템인 JIT(Just in Time)를 접목해 공사현장의 자재와 인원, 장비 계획과 실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건설현장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GS건설이 지난 96년부터 구축을 시작해 올 4월부터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모든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GS건설은 주요 자재와 인력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완성해 현장과 본사에서 공정과 자재 수급상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정관리가 눈대중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이뤄져 하청사들과의 합리적인 계약과 책임시공 문화가 정착되고 자재 빼돌리기가 불가능해져 투명경영도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공사현장을 단품 제조공장처럼 표준화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아 GS건설은 일단 주요 자재이면서 계량화가 가능한 철근의 TPMS를 구축해 시범 적용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연산 28만톤 규모의 자체 철근가공장을 수도권과 영남권에 각각 설립해 15개 현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앞으로 철근은 현장작업 없이 가공철근 적기 제공으로 철근에서만 연간 190억원 이상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근 GS건설 철근가공장장

“저희 가공 공장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철근을 바코드에 의한 생산을 해서 현장의 적기 적소에 필요한 양을 보내줄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철근가공장의 도움을 받은 수도권의 한 현장은 실제로 타사보다 빠른 공정률을 보이면서 안전과 청결,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구순 GS건설 인천 현장소장

“재래식으로 하면 현장에 철근을 쌓아 놓고 현장에서 조립 가공을 해서 인력의 손실이 많이 오게 되는데 이렇게 TPMS를 사용해 철근 가공장을 이용하면 인력, 시간, 금액 등의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GS건설은 19개의 기준공정표와 4만6천여개의 최소 작업 단위를 표준화한 소프트웨어를 전 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경영’을 통해 진정한 업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희원 TPMS 담당 임원

“TPMS는 공사현장의 공정 및 공사관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서 원가절감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정립, 그리고 기업투명성을 제고해서 건설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결국은 저희들이 경쟁력을 강화해서 업계 우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공정관리에 대한 GS건설의 새로운 실험이 업계 1위의 문을 여는 비밀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