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린 심리 … 멀어지는 반등 ‥ 9월까지 1200~1300사이 지루한 박스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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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반등을 모색하던 증시가 '북풍'을 맞아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전날 소폭(0.47%) 하락에 그쳤던 코스피지수가 6일 15.89포인트(1.24%) 빠지며 낙폭을 키우자 시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의 '후폭풍'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쇼크'가 시장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및 고유가 등과 맞물려 3분기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추가발사 여부가 관건
이날 외국인들은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 영향 등으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현물시장에서도 800억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
이남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선물시장에서의 대량 순매도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그러나 "전날보다 외국인들의 대응이 다소 조심스러워졌지만 일반 뮤추얼펀드의 경우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큰 동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여부와 이에 따른 위기감 증폭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조정장세 당분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사건 등의 여파로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전무는 "미사일 사태가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지만 심리적으로는 분명한 악재"라며 "3분기 중에는 1200~1300선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북한 미사일 사태는 단기간에 끝나기 힘든 현안인 데다 미국이 다시 금리인상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함에 따라 오는 8월 초 금리결정 때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반등계기는 2분기 실적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기간조정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기업이익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주가는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 팀장도 내주부터 발표되는 한국 및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위축된 시장에 약간의 모멘텀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이달 중순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시점이나 내달 초 FOMC까지 주식시장을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해 8월 이전 조정장세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완·김수언 기자 psw@hankyung.com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전날 소폭(0.47%) 하락에 그쳤던 코스피지수가 6일 15.89포인트(1.24%) 빠지며 낙폭을 키우자 시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의 '후폭풍'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쇼크'가 시장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및 고유가 등과 맞물려 3분기까지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추가발사 여부가 관건
이날 외국인들은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 영향 등으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현물시장에서도 800억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
이남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선물시장에서의 대량 순매도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그러나 "전날보다 외국인들의 대응이 다소 조심스러워졌지만 일반 뮤추얼펀드의 경우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큰 동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여부와 이에 따른 위기감 증폭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조정장세 당분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사건 등의 여파로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전무는 "미사일 사태가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지만 심리적으로는 분명한 악재"라며 "3분기 중에는 1200~1300선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북한 미사일 사태는 단기간에 끝나기 힘든 현안인 데다 미국이 다시 금리인상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함에 따라 오는 8월 초 금리결정 때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반등계기는 2분기 실적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기간조정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기업이익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주가는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 팀장도 내주부터 발표되는 한국 및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위축된 시장에 약간의 모멘텀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이달 중순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시점이나 내달 초 FOMC까지 주식시장을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해 8월 이전 조정장세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완·김수언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