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FTA 2차 협상을 앞두고 ‘한미 FTA를 통한 산업구조 선진화전략 민관회의’가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회의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미 FTA는 국내 산업 구조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등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할 것” 이라며 “ 이를 통해 우리기업들이 미국의 기술과 자본, 시장을 활용하게 된다면 선진경제로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 한미 FTA의 본질은 두 나라가 상호 이익을 통해 더 좋은 발전을 이루는 진정한 상생의 길”이라며 “협상과정에서도 누가 더 이익을 보고 누가 더 손해를 보는 승패의 관점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미 FTA는 두 나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최대의 관심사로 복잡한 정치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치나 안보 상황 논리를 배제하고 철저히 경제적 이슈와 기업과 산업에 미치는 이슈에 논의가 집중돼야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정세균 장관과 버시바우 미 대사는 면담을 갖고 한미 FTA가 상호 윈윈하는 협상이 되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정 장관은 스크린 쿼터, 쇠고기 수입재개 등 한국정부가 한미FTA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미국측도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비자면제 등 우리측의 관심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개성공단 문제가 경제적 요인외에 정치적인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비자면제는 법무부와 의회를 중심으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의회와 정부는 자동차 세제와 제약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