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 상반기 환율 유가 금리에 대한 불안,인플레 우려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중전기 사업의 호조,섬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효성은 새로운 각오로 '지속 성장해 최고의 이익을 내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효성은 특히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미 효성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미국 등 해외생산기지에 과감히 투자해 생산 능력을 키워왔으며 글로벌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품질 기술 영업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부문은 중국 저장성 및 칭다오,미국 스카츠빌과 스카츠버그 등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미쉐린 등 세계적인 타이어메이커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하반기에는 최대 시장인 북미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지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은 하반기에도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품질공인을 받은 5대 기업 중 하나인 남통우방 변압기를 인수하는 등 중국 송배전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변압기 사업확대를 통해 중국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효성은 차단기 전동기를 비롯한 다른 중전기 분야도 올해 안에 중국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하반기에도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기존 사업부문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효성은 새로운 사업영역이나 기술,영업방식 등을 개발해 낼 수 있는 창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전반에 걸쳐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사적 품질경영을 실천키로 했다.

효성은 또 글로벌 경쟁,변화된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인 글로벌 시장 조사를 계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상운 사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을 하반기에는 더욱 강화해 세계 수준의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환율,금리,내수침체 등 경영환경이 별로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서비스로 세계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품질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