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텔레콤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 로밍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년간 LG텔레콤의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바로 통화품질.

LG텔레콤은 통화품질 개선과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에 800Mhz 로밍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INT: 남 용 LG텔레콤 사장]

-작년 5월부터 SKT에 문서로 요청했고, 계속 반복하고 있다. 압박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SKT와 협의하겠다.

800Mhz 로밍이 이뤄지면 SK텔레콤도 추가 수수료 수입 등의 부가수익을 얻고, 후발사업자의 통화품질이 좋아지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Mhz주파수는 전파의 거리가 길고 굴절하는 성질이 있어 통화품질이 뛰어난 반면 KTF와 LG텔레콤이 쓰는 1.8GHz주파수는 전파의 거리가 짧고 반사하는 특징이 있어 품질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KTF와 LG텔레콤이 꾸준히 주파수 로밍을 주장해 왔지만, SK텔레콤은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이 아니냐며 거부해 왔습니다.

남 사장은 이와 관련 "소비자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INT: 남 용 LG텔레콤 사장]

-SKT의 통화품질 우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활용하지 않는 지방 등의 주파수를 활용하면 모두다 좋은 일이다. 심지어 후발사업자인 KTF도 해주는 것을 SKT가 무슨명분으로 안해주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와함께 LG텔레콤 가입자도 해외에서 자동로밍이 가능하도록 800Mhz와 1.8GHz주파수대역을 동시에 쓸 수 있는 듀얼밴드 단말기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촬영: 채상균, 편집: 허효은)

한편, 남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 "지주회사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낭설 중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