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증시에서 연일 매도행진을 벌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말부터 최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무려 8조원에 달했습니다.

(CG-외국인 매매)

하지만 지난달 30일 외국인은 2천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며 18일만에 매수로 돌아섰고 지난 3일에는 매도 강도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그동안 '셀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CG-외국인 복귀 징조)

증권가에서는 해외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이 일제히 매수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외국인 매도공세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복귀는 2분기 실적이 확인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될 종목이 무엇인지에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설 경우 전기전자 등 매도규모가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 기간에도 증권과 의약품을 비롯한 내수주 등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과 과매도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수 1,300선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증시에 외국인의 복귀 움직임은 더할 나위 없는 든든한 힘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