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포카칩'은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출시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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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7∼8월 여름 스낵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운 '포카칩' 광고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카칩'은 일반 과자와 달리 감자가 원료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 농업환경은 온도,습도,토양 등에 민감한 감자를 생산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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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리온은 생감자스낵을 생산하기 위해 민간감자연구소로는 최초로 1987년 강원도 진부에 '오리온 감자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로 1990년 가공용 품종 무균 씨감자 생산에 성공한 뒤 '대서'라는 한국 토양과 지형에 맞는 개량 품종을 개발했다.

2001년에는 특허까지 낸 '두백'이라는 품종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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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은 시중 감자칩중 두께(0.13cm)가 가장 얇은 것이 특징이다.

감자양이 많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1000원짜리 포카칩 한 봉지에는 보통 감자 2.5개 분량인 250g의 감자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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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다른 스낵 기술을 통해 느끼하지 않으면서 바삭한 맛을 내고 있는 점도 제품 히트의 큰 비결이다.

오리온에서는 감자 종자에 대한 연구개발뿐 아니라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오고 있다.

강원도 철원에서 전라남도 해남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1000여호가 넘는 농가에서는 '포카칩'의 원료가 되는 감자를 계약재배시스템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계약재배뿐 아니라 각 농가는 '오리온 감자연구소'의 영농교육과 지도를 통해 감자 품질과 농가소득을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오리온에서 개발한 'AGRO'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농가의 영농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피드백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부설 감자연구소의 씨감자 150t을 북한에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오리온의 '정(情)'을 전달함과 동시에 향후 국내 농가에 한정된 감자 생산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