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이 제61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통산 1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소렌스탐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CC(파71)에서 열린 18홀 연장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3오버파 74타에 그친 팻 허스트(37·미국)를 4타차로 눌렀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끝나버렸다.

소렌스탐이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반면 허스트는 보기를 기록해 첫홀부터 2타차로 벌어졌다.

소렌스탐은 3번홀에서도 회심의 버디퍼팅을 떨구며 3타차로 앞서갔다.

설상가상으로 허스트는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소렌스탐과 4타차로 벌어졌다.

허스트는 9번홀에서도 보기를 해 전반을 마치면서 5타나 뒤지며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소렌스탐은 12, 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했고 허스트는 마지막홀에서 유일한 버디를 낚았다.

1995, 96년 이 대회 챔피언인 소렌스탐은 10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으며 메이저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2승째와 통산 68승째.

우승상금 56만달러를 챙긴 소렌스탐은 단숨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랭킹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박세리(29·CJ)와 미셸 위(17)는 나란히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박세리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연이은 메이저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미셸 위는 이번에도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

위는 "퍼팅에 자신감이 생겼다.그동안 퍼팅을 못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지만 이번주는 내가 원하는대로 퍼팅을 했다."고 말했다.

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한데 이어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맥도날드챔피언십 공동 5위 등 최근 열린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