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의 양대주주인 경방과 태광산업의 인수합병(M&A)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홈쇼핑 주주들이 잇따라 보유지분 처분에 나서 주목된다.

동원산업은 3일 보유 중인 우리홈쇼핑 10만주(1.25%)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처분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이며 처분 금액은 110억원이다.

또 전방도 이날 우리홈쇼핑 8만주(1.0%)를 처분키로 결정했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88억원에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원산업과 전방의 매각 물량은 최대주주인 경방측이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동원산업과 전방은 경방의 우호세력"이라며 "지분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지분을 경방 관련 기업에서 취득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방은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한 우호세력 지분이 53.96%로 변화가 없다. 2대주주인 태광산업측의 지분율은 45%를 웃돌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