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홈시스(대표 이규홍)는 보일러 전문기업에서 냉난방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센추리의 아산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범양냉동공업을 인수,냉방기술의 전수를 꾀하고 있다.

귀뚜라미홈시스가 냉난방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이유는 국내 난방설비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생존 대책에 대한 요구 때문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고 주택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보일러의 신규수요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보일러 시장의 변화에 귀뚜라미홈시스는 더이상 보일러만 고집하며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홈시스는 냉난방을 겸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5년 동안 준비해왔다.

이어 2003년에 센추리 아산공장을 인수하고 지난해 냉방기 신제품을 내놓는 등 냉방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에 범양냉동공업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냉방기술의 원조인 양대산맥을 모두 인수했다.

센추리는 국내 에어컨과 냉방기술의 원조이자 40년의 역사를 갖는 정통 제조기업이다.

범양냉동공업도 1963년에 설립돼 40년 넘게 오직 냉방사업만 전념해온 회사로 냉방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냉방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타사 대비 20% 정도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홈시스는 성능과 디자인은 더욱더 새로워진 가정용 에어컨을 출시하고 전국 영업망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최근 국내 에어컨 시장은 고가전략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품을 뺀 귀뚜라미홈시스의 에어컨이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구매를 창출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귀뚜라미홈시스는 가정용 에어컨 제품과 관련,공간과 평형에 따라 벽걸이형(사진) 4평형에서 10평형과 패키지형 12평형에서 23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정용뿐만 아니라 업소용 냉난방기와 에어컨도 판매하고 있다.

냉난방에어컨의 경우 기계 한대로 냉방은 물론 난방까지 가능한데다 유지비용도 경유에 비해 약 30% 줄일 수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음이온을 이용해 숲속에 있는 것 같은 상쾌함을 전달하며 제습기능이 있어 실내를 과도하게 냉각시키지 않으면서 적절한 습기를 제공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또 '박테리아 살균 미디움 필터'로 세균이나 먼지 꽃가루 곰팡이 등 오염 입자들의 양이온을 중화·제거해주고 3중의 탈취 필터로 담배 연기에서부터 화학물질에 이르는까지 다양한 냄새 원인물질을 없애주는 기능도 있어 실내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준다.

1600-2000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 "부담없는 가격에 시원함 누리세요" 이규홍 대표 >

"한국의 보일러를 대표하는 기업에서 냉난방기기 모두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귀뚜라미홈시스 이규홍 대표는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겸비한 대표적인 냉난방기기 제조업체로 변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귀뚜라미홈시스는 지난 3년간 센추리 아산공장과 범양냉동공업 등 국내 양대 냉동기기 전문업체를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앞으로 남은 것은 난방기기뿐 아니라 냉방기기에서도 명성을 살려가는 일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타사 제품에 비해 20%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에어컨을 파는 데 성공해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그는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시원함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올해도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품 가격은 거품을 뺐지만 서비스는 최고급 수준을 유지하겠다"며 "본사 및 전국 6개 지사망과 350여개 대리점 망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 두 배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