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디 바이넥스 등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최근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규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부품기업인 유아이디는 설비 증설을 위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6개월간 60억원을 신규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같은 설비투자 금액은 유아이디 자기자본의 34.8%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아이디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코팅사업의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향후 제품 수요 증가시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도 이달부터 1년간 40억원을 투입,'세포조직 보관은행'을 신규로 건립키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수술을 받은 암환자 등의 혈액을 동결해 암면역세포 치료제를 공급하는 세포조직 보관은행 시설을 구축하고 중앙연구소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케이피엠테크는 은(銀)나노 파우더(건식) 및 금속박막코팅 표면처리(건식) 사업 시설 투자 및 공장 증축을 위해 오는 8월까지 3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하기로 했다.

엘앤에프는 신규사업으로 PDP 전극용 페이스트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25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물론 신규 시설 투자를 했다고 무조건 유망한 기업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투자 기업의 과거실적 등을 따져보고 차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수년간 이익을 꾸준하게 냈던 기업이 신규 투자하는 경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업은 신규 투자에 성공할 경우 실적 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고,최악의 경우 실패하더라도 이익이 나는 기존 사업부가 있어 투자 실패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사업에서 줄곧 적자를 보던 기업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할 때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제 실적을 확인한 이후에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