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팀이 1일 강호 브라질팀을 격파하고 독일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프랑스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이날 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파리의 샹 젤리제 대로 등 전국의 크고 작은 거리와 마을 광장 등에서는 흥분을 가누지 못한 축구팬들이 뛰쳐 나와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흔들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특히 파리의 중심부인 샹 젤리제 대로에는 주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팬 수천명이 몰려 나와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팬들은 이날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며 건재를 과시한 주장 지네딘 지단의 애칭인 '지주(Zizou)'를 연호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시내 남쪽 샤를레티 경기장에서도 1만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며 자국팀의 승리에 열광했다
이날 샹 젤리제 대로에는 이미 직전에 열린 다른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제친 포르투갈의 팬들도 모여 자국팀의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브라질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포르투갈 팬들과 프랑스 팬들이 뒤섞여 기쁨을 만끽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단의 출신지인 남부 마르세유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지단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