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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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의 델파이를 인수한다(?)'
모기업인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델파이가 만도에 멕시코 공장 등 일부 생산시설에 대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말 부도 이후 줄곧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매입 대상'이었던 만도가 이제는 매물로 나온 세계 주요 부품업체에 대한 '인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델파이는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멕시코 공장 등 상당수의 국내외 공장을 매각키로 하고,만도 등 세계 주요 부품회사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도 관계자는 "1997년 부도 직후 한 때 만도 인수를 추진했던 델파이가 이제는 자사의 공장 일부를 매각할 대상으로 만도를 꼽았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만도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신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매각협상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만도는 브레이크잠김 방지장치와 차량자세제어장치(ESP) 등 주요 기술을 독자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매출과 영업이익이 2000년 각각 9800억원과 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과 1300억원으로 불어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델파이 공장 인수는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만도의 입장이다.
만도 역시 현재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데다 델파이 공장의 시설이 낡았다는 이유에서다.
만도는 부도 직후인 1999년 최대주주로 올라선 JP모건측이 지난해 보유지분(72.3%) 매각을 추진하면서 현재 현대자동차그룹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모기업인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델파이가 만도에 멕시코 공장 등 일부 생산시설에 대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말 부도 이후 줄곧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매입 대상'이었던 만도가 이제는 매물로 나온 세계 주요 부품업체에 대한 '인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델파이는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멕시코 공장 등 상당수의 국내외 공장을 매각키로 하고,만도 등 세계 주요 부품회사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도 관계자는 "1997년 부도 직후 한 때 만도 인수를 추진했던 델파이가 이제는 자사의 공장 일부를 매각할 대상으로 만도를 꼽았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만도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신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매각협상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만도는 브레이크잠김 방지장치와 차량자세제어장치(ESP) 등 주요 기술을 독자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매출과 영업이익이 2000년 각각 9800억원과 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과 1300억원으로 불어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델파이 공장 인수는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만도의 입장이다.
만도 역시 현재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데다 델파이 공장의 시설이 낡았다는 이유에서다.
만도는 부도 직후인 1999년 최대주주로 올라선 JP모건측이 지난해 보유지분(72.3%) 매각을 추진하면서 현재 현대자동차그룹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