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수가 잠잠해지면서 증시의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모아지자 이번주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을 대거 추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무려 4군데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주요 IT(정보기술)주 가운데 단연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가 업황 개선과 경쟁사 대비 앞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7년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최근 국내외 기관에 매각된 채권단 지분이 매물로 나올 부담은 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수급보다는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이 더 큰 재료로 부각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점쳤다.

현대건설은 2군데에서 추천대상에 올랐다. 중동특수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데다 2009년까지 법인세가 면제돼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란 점이 추천 사유로 꼽혔다. 특히 인수합병(M&A) 재료가 여전히 살아 있고,보유 서산간척지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금호전기삼성전자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특수강 업체인 세아베스틸은 올해 실적 개선과 함께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대상에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광 STS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업황 호조덕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 추천을 받았다. 특히 STS반도체는 보광그룹 계열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로 플래시메모리 부문 성장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돼 투자유망한 것으로 지적됐다. CJ인터넷은 새 게임 '서든어택'의 상용화 성공으로 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휴맥스는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데다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