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곧 사람이다 ‥ 큰 상인은 인재를 탐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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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인은 재물을 탐하고 큰 상인은 인재를 탐한다." "고객에 대한 신뢰를 제일로 삼고,사업에 성공하려면 한 곳에 집중하라!"
중국 경영자들이 가장 즐겨읽는 기업소설 '호설암'(고양 지음,김태성ㆍ정미화 옮김,달궁,전7권)과 일본 에도 시대의 다섯 상인 이야기 '위대한 장사꾼들'(고로모가와 류센 지음,조양욱 옮김,경영정신). 이들 책에 나오는 상도(商道)의 뿌리는 '사람'이다. 역사 속의 거상들을 통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경영의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
'호설암'은 맨주먹으로 시작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 반열에 오른 호설암의 삶과 경영철학을 일곱권에 담아낸 대하소설. 청나라 말기 항저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청년기에 금융업에 뛰어들고 국제무역과 제약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거부가 됐고 번 돈을 보국안민에 아낌없이 써 최초의 '홍정상인'(1품관직)이 됐다. "큰 상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보다 사람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고 마침내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다. '이익을 위해서는 칼날에 묻은 피도 핥는다'는 자세와 '꽃가마가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떠받치는 가마꾼이 있기 때문'이라는 정신을 갖춘 것. 별책부록 '호설암에게 배우는 경영 철학'에서는 호설암의 삶과 경영철학이 관련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340쪽,각권 1만원.
'위대한 장사꾼들'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노포(오래된 기업) 이야기를 특유의 경영기법과 함께 되비춘다. 첫 사례 '400년 뚝심 경영 스미토모 토모요시'에서는 벌써 그 시절에 'SWOT 분석'을 통해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구리 정련이라는 경쟁 우위 사업에 모든 것을 집중했던 이들의 경영전략을 집중분석한다.
'고객만족 경영 미츠이 다카토시'에서는 생산ㆍ판매ㆍ관리 전 과정에서 원가삭감을 유도하는 코스트 리더십 전략(원가혁신 경영)으로 포목의 가격 파괴와 정찰제를 실현한 과정,'사업다각화와 구조조정 고노이케 젠에몬'에서는 경영자원 분배를 최적화함으로써 양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이어지는 사업다각화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노하우를 살핀다.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만든 요도야 고안,마케팅의 귀재 기노쿠니야 분자에몬의 성공 사례도 흥미진진하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이들 5명의 경영전략과 경영기법을 요즘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SWOT분석,PPM 전략,4P마케팅)과 대입시키고 각각의 생생한 일화까지 종횡으로 엮어낸다. 지금까지 대를 이어오며 일본을 대표하는 재벌로 건재한 스미토모,미츠이,고노이케의 성장비결도 새롭게 조망한다.
248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중국 경영자들이 가장 즐겨읽는 기업소설 '호설암'(고양 지음,김태성ㆍ정미화 옮김,달궁,전7권)과 일본 에도 시대의 다섯 상인 이야기 '위대한 장사꾼들'(고로모가와 류센 지음,조양욱 옮김,경영정신). 이들 책에 나오는 상도(商道)의 뿌리는 '사람'이다. 역사 속의 거상들을 통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경영의 정도를 발견할 수 있다.
'호설암'은 맨주먹으로 시작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 반열에 오른 호설암의 삶과 경영철학을 일곱권에 담아낸 대하소설. 청나라 말기 항저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청년기에 금융업에 뛰어들고 국제무역과 제약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거부가 됐고 번 돈을 보국안민에 아낌없이 써 최초의 '홍정상인'(1품관직)이 됐다. "큰 상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보다 사람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고 마침내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다. '이익을 위해서는 칼날에 묻은 피도 핥는다'는 자세와 '꽃가마가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떠받치는 가마꾼이 있기 때문'이라는 정신을 갖춘 것. 별책부록 '호설암에게 배우는 경영 철학'에서는 호설암의 삶과 경영철학이 관련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340쪽,각권 1만원.
'위대한 장사꾼들'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노포(오래된 기업) 이야기를 특유의 경영기법과 함께 되비춘다. 첫 사례 '400년 뚝심 경영 스미토모 토모요시'에서는 벌써 그 시절에 'SWOT 분석'을 통해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구리 정련이라는 경쟁 우위 사업에 모든 것을 집중했던 이들의 경영전략을 집중분석한다.
'고객만족 경영 미츠이 다카토시'에서는 생산ㆍ판매ㆍ관리 전 과정에서 원가삭감을 유도하는 코스트 리더십 전략(원가혁신 경영)으로 포목의 가격 파괴와 정찰제를 실현한 과정,'사업다각화와 구조조정 고노이케 젠에몬'에서는 경영자원 분배를 최적화함으로써 양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이어지는 사업다각화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노하우를 살핀다.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만든 요도야 고안,마케팅의 귀재 기노쿠니야 분자에몬의 성공 사례도 흥미진진하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이들 5명의 경영전략과 경영기법을 요즘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SWOT분석,PPM 전략,4P마케팅)과 대입시키고 각각의 생생한 일화까지 종횡으로 엮어낸다. 지금까지 대를 이어오며 일본을 대표하는 재벌로 건재한 스미토모,미츠이,고노이케의 성장비결도 새롭게 조망한다.
248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