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6명가량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법원의 보석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미디어다음에 따르면 정 회장의 보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훨씬 많았다.

미디어다음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정몽구 회장 보석허가 결정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3654명)의 64.5%(2358명)가 '문제 없다'고 답변했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대답은 31.3%(1143명)에 그쳤다.

나머지 4.2%(153명)는 '판단 유보'라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네티즌들도 정 회장 부재에 따른 현대차의 경영공백이 국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정 회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인원만 국내외에서 240만명에 달했던 것만 봐도 여론의 분위기는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의 구속기소 여부가 결정되기 직전인 4월26일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65% 이상이 정 회장의 구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