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그랜저(미국 판매명 아제라)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대형차로 선정됐다.

28일(현지시간) 세계적 자동차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가 발표한 '2006년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PEAL)'에 따르면 그랜저는 대형차 부문에서 크라이슬러 '300C'와 닷지 '차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 투스카니는 소형 스포츠카 부문에서 도요타 싸이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PEAL은 신차를 구입한 지 3개월이 지난 고객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스타일과 성능,안락성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소형차 부문에서는 미니 쿠퍼가,중형차 부문에서는 닛산의 인피니티 M35와 M45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대형 프리미엄차 중에는 BMW 7 시리즈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다른 고급 브랜드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랜저는 이에 앞서 이달 초 발표한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대형 승용차 부문 2위에 올랐으며,포브스와 오토퍼시픽은 최근 그랜저를 각각 '적당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차'와 '가장 이상적인 차'로 선정하는 등 미국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