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전국 국도 107개 구간(1062km)이 확장 또는 개량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주요 국도 107개 구간의 정비 일정을 담은'제2차 국도건설 5개년(2006~2010년)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도 75개 구간(819km)과 국도 대체 우회도로(국대도) 32개 구간(243km)이 순차적으로 정비된다. 이는 국도를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국도를 확장하거나 도심을 우회하는 대체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정체 해소와 안전 강화를 위해 터널을 설치하고 양보 차로를 개설하는 등의 개량 사업도 포함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5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도의 경우 올해부터 용지 보상에 들어가고 국대도는 공사가 시작된다. 2010년까지 공사에 들어가는 이들 사업의 완공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오는 2020년 안에 모두 마무리된다.

연도별로 보면 올해는 7번 국도 부산 시계~양산 웅상 구간 등 12개 구간이 차로 확장사업을 시작한다. 또 35번 국도 강릉 왕산~강릉 성산 등 3개 구간이 개량 사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청주시 휴암~오동 구간 등 6개 구간의 대체우회도로 건설 사업이 착공된다. 또 2007년엔 29번 국도 광주 망월~담양 고서 등 22개 구간,2008년엔 5번 국도 마산 내서~함안 칠원 등 22개 구간,2009년엔 14번 국도 창원 동읍~김해 한림 등 22개 구간,2010년엔 32번 국도 공주 학봉~공주 봉암 등 25개 구간이 사업을 시작한다.

건교부는 남~북축에 비해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동~서 간선축을 집중 정비하고 효율성 위주로 투자하되 지역 간 형평성도 충분히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축소됨에 따라 2차 계획 물량과 건수를 1차 계획(2001~2005년) 대비 40~50% 수준으로 줄였다. 중소 도시권 우회도로(국대도)의 투자 비율을 1차 계획 13%에서 2차 계획 23%로 확대해 도시의 교통 혼잡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비용·고효율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단순 확장사업에서 벗어나 개량사업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 이는 중앙분리대 설치,선형 개량(직선화),양보차로 개설,터널 설치 등을 통해 차량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개량 사업은 전체 국도 투자 물량의 32%(260km) 수준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환경 갈등이 우려되는 구간은 노선 선정시부터 환경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하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들 도로에 대한 공사가 차질 없이 끝나면 전국 주요 간선 도로망 정비가 2020년까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