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홍콩에 이어 상하이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공모주 청약에 846억달러(약 80조원)가 몰렸다.

이는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의 6분의 1 규모로 중국 IPO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중국의 2위 은행인 중국은행의 공모주청약에 6770억위안(846억달러)의 자금이 몰렸으며 경쟁률은 52 대 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행은 이번 공모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홍콩증시에서 112억달러를 공모 등을 통해 확보했다.

당시 42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렸으나 이번 본토공모에서는 이의 두 배를 웃도는 돈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로써 중국은행은 전체 지분의 20%를 공모를 통해 매각했으며,총 137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본토공모에서 개인투자자의 청약비중이 80%를 웃돌았다는 점을 지적,가계저축이 증시로 유입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행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첫날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하는 등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데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우량기업의 IPO에 돈이 몰리는 이유로 지적된다.

지난 1년간 금지됐던 중국 본토증시 상장이 재개된 뒤 처음으로 지난달 IPO를 실시한 CAMC엔지니어의 경우 48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행은 상하이A증시(내국인 전용주식)에 상장되며 다음 달 5일부터 거래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