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지나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등은 반도체 부문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대폰과 LCD 부문의 마진과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휴대폰과 LCD 부문의 마진이 각각 9~12%, 4~8% 정도 상승하면서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

D램과 LCD 가격이 안정되는 가운데 낸드 부문에서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씨티그룹은 하반기 회복에 동의한 가운데 휴대폰 신제품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나 디자인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출하 전망치 달성이 다소 힘들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CLSA도 반도체나 LCD 부문에서 과거처럼 과잉 투자에 따른 고통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중국 경제의 급랭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7% 하향 조정하고 마진이 14.5%로 올해 12.8%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15년 평균치인 16.1%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역시 LCD 부문의 영업마진 회복 강도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내년 주당순익 성장률 예상치를 컨센서스(22%)보다 낮은 10%로 추정했고 노무라증권은 올해와 내년, 2008년 이익 전망을 10~10.6% 깎아 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